
추석 연휴 내내 너무 궁금했던 박찬욱 감독의 신작 '어쩔수가없다'를 저도 드디어 보고 왔습니다!

보는내내 영상과 사운드가 너무 좋다고 생각했는데, 돌비 시네마더라구요!!!

그래서인지 더 몰임감이 좋았고 집중력이 좋은 편이 아닌데 139분동안 끝날 때까지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집중했던 것 같아요.
오랜만에 너무 좋은 경험이었습니다.
오늘은 이 영화 리뷰 한번 열심히 작성해보려 합니다.
(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.)
우선 기본 정보와 배경은 아래와 같습니다.
1. 기본 정보 & 배경
| 감독 | 박찬욱 |
| 장르 | 스릴러 / 블랙코미디 / 범죄 드라마 |
| 원작 | 도널드 E.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The Ax (『액스』) |
| 주연 | 이병헌, 손예진 외 |
| 개봉일 | 2025년 9월 24일 |
| 러닝타임 / 등급 | 약 138분 / 15세 이상 관람가 |
2. 줄거리 요약
다음은 영화의 흐름을 시간 순으로 압축한 줄거리입니다.
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아직 영화를 관람하지 않으신 분들은 참고해주세요.
[도입]

- 유만수(이병헌)는 제지 회사에서 25년간 일한 엔지니어로, 가족과 안정된 삶을 영위해 왔다.
- 어느 날, 그는 회사로부터 장어와 함께 “미안하지만, 어쩔 수가 없습니다”라는 말과 함께 해고 통보를 받는다.
- 해고로 인해 가장의 역할과 책임감이 흔들리기 시작한다. 그는 석 달 내에 재취업하겠다는 다짐을 하고, 수많은 면접과 구직 활동을 하지만 실패가 잇따른다.
[전개]

- 그는 점점 심리적으로 압박을 느끼고, 경쟁자들을 제거해야만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망상적인 계획을 품게 된다.
- 경쟁자들을 면접이라는 명목으로 불러내고, 살해하거나 제거하는 방식이 실행된다.
- 아내 미리(손예진)와의 관계에도 금이 가기 시작한다. 남편의 변화, 의심, 그리고 사소한 일상의 균열이 쌓인다. 또한 자식들의 일탈이나 사건들도 가족 안의 갈등으로 작용한다.
[위기 확대]

- 만수의 살인 계획은 점점 조직적으로, 잔인해지고, 계획은 성공에 가까워진 듯 보인다.
- 그러나 그가 지키고자 했던 가족과 인간성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방향으로 흔들린다.
- 마지막에는 만수가 치통을 겪던 이를 직접 뽑아내는 장면이 있다. 이 장면은 상징적으로 그의 죄책감이나 인간성 붕괴를 드러낸다.
- 영화 말미, 만수는 경쟁자들을 제거하고 회사에 취업하는 듯 보이지만, 가족의 균열이나 트라우마는 남는다. 특히 딸의 “뿌리부터 썩어버렸어”라는 대사는 이미 시작부터 잘못된 구조였음을 보여 주는 여운을 남긴다.
3. 주요 테마, 상징 해석
중심은 유만수의 내적 붕괴이며, 가족 → 사회 → 자기 자신으로 향하는 붕괴의 파동이 구조적으로 그려집니다.
| 이(齒)와 치통 | 만수가 계속 이 통증을 호소하다 스스로 이를 뽑는 장면은, ‘양심의 통증을 제거하려는 자학적 행위’이자, 죄의식의 해소를 스스로 포기하는 상징. |
| “어쩔 수 없다”라는 말 | 한국 사회의 구조적 폭력, 책임 회피의 언어. 실제 살인보다 더 잔혹한 자기 합리화의 도구로 작동. |
| 비 오는 장면 | 정화나 구원보다 ‘세척되지 않는 더러움’을 강조. 비가 내려도 지워지지 않는 피처럼, 죄의식은 남는다는 메시지. |
| 댄스파티 장면 | ‘정상적 일상’의 가장을 상징. 불안정한 웃음과 음악 속에서 인간의 위선을 드러냄. |
| 첼로 연주 | 첼로는 감정의 울분과 통제의 이중 상징. 겉보기엔 단정하지만 내면의 긴장을 드러내는 장치. |
| 딸 서현의 대사 “뿌리부터 썩었어.” | 가정·사회·시스템 전체가 이미 썩은 구조임을 상징. 결말의 윤리적 심판 역할. |
4. 박찬욱 감독 세계관 속 위치
이전 영화와 비교하여 보았습니다.
| 올드보이 (2003) | 복수의 논리 속에서 윤리 붕괴를 다룸 → 이번엔 ‘생존의 논리 속 윤리 붕괴’로 확장. |
| 아가씨 (2016) | 계급·구조 속 권력 관계 탐구 → “어쩔 수 없다”의 사회 구조와 닮음. |
| 헤어질 결심 (2022) | 죄의식과 사랑의 경계, 인간적 모순을 섬세하게 그려냄 → 이번엔 훨씬 냉소적이고 현실적인 시선으로 이어짐. |
| 공통 테마 | - 도덕의 모호성 - 책임의 부재 - 폭력의 미학적 연출 - 인간 심리의 균열 |
5. 미장센
또, 보는 내내 색감, 조명, 음향 등이 너무 인상 깊고 궁금했는데요.
찾아보니 역시나 많은 뜻이 내포되어 있었습니다.
색감 (Color Palette)
| 초반 (일상 파트) | 미색·그레이톤 중심 / 낮은 채도 | 평범한 가장의 세계, 현실적이지만 공허함. ‘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불안’을 시각적으로 표현. |
| 해고 이후 | 청회색·차가운 푸른 조명 사용 | 감정의 냉각, 사회적 고립. 특히 면접 장면은 차가운 형광등 아래로 촬영돼 ‘인간성의 실험실’ 느낌. |
| 살인 장면 | 붉은 조명 + 콘트라스트 높은 암부(暗部) | 피보다도 ‘결단의 순간’을 강조. 붉은빛이 인간의 본능적 영역으로 이동하는 순간을 상징. |
| 가족 장면 | 따뜻한 조명과 노을빛 → 점점 식어감 | ‘가정의 온기’가 시각적으로 식어가는 구조. 후반엔 집 안의 색조까지 푸르스름하게 변함. |
| 결말부 (자기파괴 장면) | 흑백에 가까운 톤 + 붉은 잔광 | 윤리와 감정의 완전한 소멸. ‘색이 빠진 인간’으로의 귀결을 상징. |
→ 박찬욱의 전형적인 감정 색의 탈색 구조를 계승.
구도 (Composition)
| 중앙 구도 (Center Framing) | 유만수를 프레임 정중앙에 고정. 배경은 정적이지만 인물만 서서히 무너짐. | 사회 구조 안에서 개인이 ‘갇힌 존재’임을 표현. |
| 대칭 구도 | 면접 장면, 회사 복도, 가정 식탁 등에서 반복. | ‘질서 속 불안’을 상징. 완벽한 균형 속에 감정이 터지기 직전의 긴장감 연출. |
| 로우앵글 (Low Angle) | 살인 후 장면에서 사용. | 죄를 저지른 자가 ‘통제권을 가졌다고 착각하는 순간’을 강조. |
| 하이앵글 (High Angle) | 체념·도피 장면에서 사용. | 신의 시선, 혹은 사회적 감시의 존재를 암시. |
| 거울/유리 반사 구도 | 유만수의 분열된 내면 시각화. | 한 인물 안의 ‘두 개의 자아’—가족을 지키려는 아버지 vs 살인을 합리화하는 인간. |
이번 작품에서도 구도의 안정감이 오히려 불안을 강화시켰습니다.
음향 (Sound Design)
| 해고 장면 | 주변 소음을 거의 제거 → 인사담당자의 목소리만 남김 | “어쩔 수 없다”는 말이 메아리처럼 울려, 구조적 폭력을 소리로 체감하게 함. |
| 살인 직전 장면 | 귀울림(이명)과 심박음 사용 | 심리적 압박을 청각으로 전달. 만수의 죄책감이 아닌 결의의 순간으로 들리게 만듦. |
| 첼로 / 현악 사운드 | 미리(손예진)의 연주와 연결 | 억눌린 감정과 폭력의 리듬을 반복. 첼로 소리가 클라이맥스에서 금속성으로 변조되어 감정 붕괴를 상징. |
| 일상의 소리 (냉장고, 시계, 전기음) | 일상의 소음이 점차 커지다가, 살인 이후에는 거의 사라짐. | “일상이 사라진 인간”을 소리로 표현. |
| 엔딩 음악 | 클래식 + 백색소음 믹스 | 구원도 결론도 없는 ‘공허의 음향’. 박찬욱 특유의 미적 냉소감. |
소리의 흐름은 “현실 → 불안 → 무(無)”로 변화합니다.
특히 ‘이명’과 ‘첼로음’이 내면의 죄책감 이끈 청각장치의 역할을 합니다.
《어쩔 수가 없다》는 박찬욱 감독이 복수·욕망의 미학에서 사회 구조적 절망과 책임 문제로 확장한 “노동 스릴러”이자, “가족 서사로 포장된 시스템 비판 영화”라 할 수 있습니다.
참고로, 쿠키 영상은 없습니다!
오랜만에 굉장한 예술영화를 한편 보게 되어 너무 즐겁고 감격스러웠습니다.
그럼 이만 개굴-!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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